안녕하세요.
킹덤심리상담 연구소에 임자성 소장입니다. 저도 자녀를 키우는 입장에서 아이가 또래관계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엄마로서 속상한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1학년때는 아이들도 공적인 사회적 틀안에서 또래관계를 배워나가는 시기라 아이들끼리 이런저런 소소한 상황들로 속상해도 하고 서툰 대응으로 다른 친구들과 삐거덕 거리는 일이 생기기도 하는 시기네요. 하지만 이런 경험들을 토대로 어떻게 좋은 친구관계를 만들어 나가는지 배울수 있는 때이기도 하며 미숙한 시기인 만큼 그냥 내버려 두기보다는 어른들의 조언이 필요한 점이 많을 때이기도 합니다.
도덕적인 규범이나 틀이 아직은 충분히 내면화되어 있지 않은 면도 있기 때문에 어떨때는 과도하게 규범적인 틀을 고집하는 경우가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타인을 배려해서 어떻게 행동하고 다른 사람의 기분을 고려해서 반응해야하는 지 잘 쌓여있지 않은 시기이기도 합니다.
상대방 친구는 다른 친구를 소외시키는 행동이 친구들한테 마음의 어려움을 준다는 것을 배워야할 때라 생각되고요. 또 어머님의 자녀분은 그런 친구의 행동에 어떻게 대응해야하는지, 좋은 우정관계란 어떤건지 친구를 배려해서 행동한다는 것은 무엇인지를 친구들과의 갈등 안에서 점차 배워나갈수 있도록 조력할 시점이라 생각됩니다. 대화를 나누고, 마음을 나누는 것도 부모나 교사 등 어른들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보여집니다. 나와 우정관계를 맺어갈수 있는 좋은 친구를 볼줄 아는 안목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되네요. 때문에, 1학년이라는 나이를 고려해 본다면 자기들끼리 해결할 문제라고만 보기보다는 좀 더 함께 고민해 나가는 과정은 필요하겠습니다. 이러한 친구의 성향에 자녀가 담담히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구체적인 대안이 무엇인지 스스로 찾아보도록 하거나 부모가 팁을 주는 구체적인 방법을 고안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실제적으로 대응해 보도록 격려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필요한 경우는 담임 선생님께 자문을 구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학교 선생님들께서 또래관계의 전반적인 자녀의 태도를 비교적 객관적으로 피드백 해주실수도 있으며 친구간에 미묘한 갈등에 어떻게 서로 대처하는 것이 좋은지 학교 안에서 중재적인 역할을 부탁드려 볼 수도 있겠습니다. 가급적 학교가 아닌 학원 등은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부딪칠만한 상황을 최소화하는 것도 도움이 될것 같네요.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부모로서 쉽지않은 마음이지만 자녀가 힘들어 하는 것에 심정적으로 동요되기보다는 이러한 갈등상황을 자녀와 고민해보고 마음을 나눠서 한발짝 사회성을 발달시켜 나가는 기회가 되겠구나 하는 좀 더 여유있는 마음으로 지켜봐주시는 것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그래야 아이도 이러한 좌절 상황을 좀 더 느긋하게 받아들일수 있을 것 같네요.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보고도 별다른 변화없이 자녀분이 자신을 내치는 아이에게 상처받아하는 마음이 크면서도 적절한 심리적 거리를 두지 못하고 계속 자신을 좋아하지는 않는 것에 집중하며 동요된다면 관계적인 대응이나 대인표상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종합심리평가를 받아보시거나 놀이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판단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자녀가 한층 더 성장하고 마음이 깊어지는 기회가 되길 기대하고 아이를 돕고 싶은 어머님의 마음에도 격려와 응원을 드립니다.
임자성 소장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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