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틱장애(tic disorder)는 얼굴 근육이나 신체 일부를 갑작스럽게 움직이거나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내는 이상행동을 반복적으로 나타내는 경우를 말합니다.
틱(tic)은 갑작스럽고 재빨리 일어나는 비목적적인 행동이 동일하게 반복되는 현상을 말하며, 다음의 두가지 틱으로 구분됩니다.
① 운동 틱(motor tic)
: 눈, 머리, 어깨, 입, 손 부위를 갑자기 움직이는 특이한 동작이 반복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운동 틱은 하나의 근육집단이 수축되어 나타나는 단순 운동 틱(simple motor tic)과 여러 근육 집단의 수축과 관계되는 복합 운동 틱(complex motor tic)으로 다시 구분 됩니다.
② 음성 틱(vocal tic)
: 갑자기 소리를 내는 행동으로 헛기침하기, 킁킁거리기, 컥컥거리기, 엉뚱한 단어나 구절을 반복하기, 외설스런 단어를 반복하기 등의 경우를 말합니다.
이러한 틱은 당사자에게 저항할 수 없는 것으로 경험되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 일시적으로 억제될 수도 있습니다. 또 모든 형태의 틱은 스트레스를 받는 동안에는 악화되는 반면에 편안한 상태로 어떤 활동에 집중할 때는 감소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러한 틱장애는 그 양상에 따라 크게 1. 뚜렛장애, 2. 만성적 운동/음성 틱장애, 3. 일과성 틱장애로 구분됩니다.
1. 뚜렛 장애
뚜렛 장애(Tourette’s disorder)는 다양한 운동 틱과 음성 틱이 복합된 형태로 1년 이상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로 틱 장애 중에서 가장 심각한 유형으로 분류됩니다. 그 심각도는 매우 다양하며 심한 경우 마치 로봇이 춤을 추듯 복잡한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예로 갑자기 손을 머리 위로 내뻗으며 고개를 휘젓고 헛기침을 한 뒤 무릎을 구부리면서 음란한 말을 내뱉는 일련의 행동으로 구성된 복합 틱을 반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드물게는 갑작스러운 틱 행동으로 인해 머리를 찧거나 피부가 상하고 뼈를 다치는 등의 신체적 손상을 당하기도 합니다.
뚜렛 장애를 보이는 아동은 흔히 강박증적 사고와 행동을 동반하며, 아울러 주의가 산만하고 충동적인 경향이 있으며, 틱 증상으로 인해 사회적 상호아을 피하고 우울감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로 뚜렛 장애는 사회적, 학업적, 직업적 기능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게 됩니다.
뚜렛 장애는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흔하게 나타나며, 2세경에도 발병할 수 있으나 대부분 아동기 또는 초기 청소년기에 발병하며 운동 틱의 평균 발병 연령은 7세입니다. 뚜렛 장애의 틱 증상은 악화와 완화를 거듭하며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되는데 대체로 청소년기와 성인기에 감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더하여 뚜렛 장애 환자의 약 절반 정도는 ADHD도 함께 나타내며, 뚜렛 장애를 지닌 사람의 약 40%가 강박장애를 함께 나타내기도 합니다.
뚜렛 장애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은 약물치료입니다. 그러나 증상이 가벼울 때는 약물을 사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심리치료는 대체적으로 뚜렛 장애에 있어 커다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나, 뚜렛 장애와 더불어 나타나는 행동장애나 적응문제가 있을 때는 함께 고려될 수 있습니다.
2. 만성 운동 또는 음성 틱장애
만성적 운동 또는 음성 틱장애(chronic motor or vocal tic disoder)는 운동 틱 또는 음성 틱 중 한 가지의 틱이 1년 이상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 경우, 틱이 1년 이상의 기간 동안 거의 매일 또는 간헐적으로 하루에도 몇 차례씩 일어나야 합니다. 운동 틱과 음성 틱이 함께 나타나는 뚜렛 장애와 달리 만성 틱장애의 경우 운동 틱과 음성 틱이 함께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만성 틱장애는 보통 6~8세 때 발병하여 대개 4~6년간 지속되다가 초기 청소년기에 사라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또 틱이 얼굴에 국한되는 경우가 사지나 몸통에 틱이 나타나는 경우보다 예후가 좋습니다.
만성 틱장애는 틱의 심각성과 빈도에 따라 치료적 접근을 달리합니다. 심한 경우 약물이 사용될 수도 있지만 부작용이 심하므로 전문의와의 상의 하에 신중하게 사용되며, 경미한 틱 장애의 경우 행동치료를 비롯한 심리치료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틱 장애롤 인한 불안이나 우울장애가 수반되는 경우에는 심리치료가 필요합니다.
3. 일과성 틱장애
일과성 틱장애(transient tic disorder)는 운동 틱이나 음성 틱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즉 한 가지 이상의 틱이 최소한 4주 이상 거의 매일 하루에도 여러 번씩 일어나지만 1년 이상 지속되지 않는 경우를 말합니다.
일과성 틱 장애는 신체적 원인, 심리적 원인 또는 복합적 원인에 의해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중 신체적 원인에 의해 틱장애가 나타나는 경우에는 대부분 점차 악화되어 뚜렛 장애로 이행되고 틱 장애의 가족력을 보입니다. 반면 심리적 원인에 의한 틱 장애는 서서히 사라지는 경향이 있으며 스트레스나 불안에 의해 틱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가벼운 틱 증세의 경우 자연히 사라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틱 증세에 대해 가족이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틱이 심해져서 아동에게 정서적 문제를 야기하면 전문가의 퓨평가와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주변 환경에서 주어지는 긴장이나 불안감을 제거해 주는 지지적 심리치료나 가족치료가 흔히 적용되며, 증상의 제거에는 일반적으로 행동치료가 효과적이빈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약물치료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문헌: 현대이상심리학, 권석만 저, 학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