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HOME > 킹덤커뮤니티 > 온라인상담 |
|
|
제목: re: 지는 것을 너무 싫어하는 아이 |
|
글쓴이:
날짜: 2014.06.06 05:59:37 조회:6405 추천:110 글쓴이IP:182.209.84.159 |
|
|
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
|
안녕하세요. 킹덤 연구소에 임자성입니다.
현우 어머니께서 고민하시는 문제에 대해 답변을 드립니다.
요약하자면, 현우가 전반적인 적응에 별다른 어려움이 있어보이지는 않지만, 지적이나 승패를 받아들이는데 민감해하고 쉽게 기분이 상해 포기하는 행동을 하는 것을 말씀해주신것 같습니다.
현우가 경험하는 미숙한 대처는 학령기 발달과정의 과업중에 하나로 좌절상황에서의 인내심과 관련이 있다고 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정서적인 좌절이나 어려움이 닥치는 상황에서 어떤 경우는 좀더 의연하게 받아들이고 좀 더 도전적인 성취를 하려는 태도를 보이는 경우는 적응적인 기능을 보이모습이겠지요. 반면, 그렇지 못한 경우는 주변의 평가나 승패 결과를 수궁하지 못하고 과민하게 성을 내거나 혹은 의기소침해지면서 아예 수행을 쉽게 포기하려는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때, 부모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부분은
한가지 이유만으로 단정지어 설명할 수는 없는 면이라 자녀가 왜 좌절이 될만한 상황에서 참을성있게 대응하는 것이 어려운지를 고민해보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몇가지 요인을 살펴보면 다음의 몇가지를 예로 들수 있습니다. 1) 어릴때부터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난관앞에서 어른의 온정적인 마음의 이해와 격려를 받기보다는 비난이 많았던 경우도 좀 더 어려운 난관앞에 쉽게 좌절하게 됩니다.
2) 실제 문제해결을 위한 지적능력이나 자원이 안정되게 발달되지 못한 경우도 요인이 될수 있습니다.
3) 현우는 이 요인에 해당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짐작을 해보게 되는데요. 아이들은 유아시기에 상당히 자기중심적인 사고와 판타지를 갖는 것이 자연스런 발달과정이나 학령기가 되면서 점차 이를 조율하고 현실적인 자기를 받아들이는 다음 단계의 과업을 진행해나가게됩니다. 하지만, 자칫 부모나 주변 양육자가 지나치게 자녀의 소소한 행동과 반응하나하나에 찬탄과 주목으로 이러한 자기애적인 성향을 오히려 더 강화시키게 되면, 아동은 자기욕구대로 승패가 움직이지 않는 것을 견디기 어려워하고, 특히 주변사람들의 주목과 인정이 주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오히려 의기소침해지는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가끔 부모님 상당을 하다보면, 가족들이 모두 너무나 자녀를 인정해주고 칭찬을 아끼지 않고 사랑과 관심을 듬뿍 주었는데, 우리 아이가 왜 초등학교 들어가서 이렇게 조금만 힘든 상황이 생겨도 유치원이나 학교를 안가겠다, 친구들이 자기를 싫어한다는 둥 적응에 어려움을 보이는 모습에 부모님들은 당혹스러움을 느끼시는것 같습니다. 사실상 적절한 좌절이 주어지지 않은 양육환경이 때로는 독이 되는 결과를 낳는다고 볼 수 있겠지요. 특히, 조부모와 부모가 함께 양육을 하게 되는 경우, 조부모는 무조건적인 수용의 역할을 하게되고 부모는 자신들이 자녀를 돌보지 않는다는 미안함이 작용하는 경우도 있고, 요즘처럼 외동이 일반적인 상황도 형제자매들의 탄생과 경쟁 등 그들의 존재자체에서 오는 좌절을 경험할 기회를 맛보지 못하는 것도 영향이 될수 있겠지요. 가족들의 지나친 주목이나 칭찬보다는 그냥 자연스럽고 때로는 담담하고 진솔한 반응이 오히려 아동을 정서적으로 안정되게 도울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또한, 자녀가 좌절할만한 상황을 경험하는 것을 우리아이가 성장할 좋은 기회로 넉넉한 마음으로 지켜봐주세요. 좌절상황에서 쉽게 포기하려고 할때, 조금이라도 견뎌볼수 있도록 격려하는 방법을 고민해보시는 것이 필요하겠죠~
어머님께서 현우의 문제를 한 걸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답변이었으면 하네요~ ^^ 혹 더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심 글 남겨주세요.
킹덤연구소 소장 임자성 드림.
|
|
|
|
|
|
|
|
|
|